연세암센터는 지난 12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원내외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35주년 기념식을 갖고 암 정복을 다짐했다.

노재경교수(연세대 암전이연구센터 소장) 사회로 시작된 기념식은 연세의료원 박명철 원목실장의 개회기도에 이어 김귀언 연세암센터 원장의 경과보고가 있었다.

김귀원 원장은 개원당시 불모지이던 국내 암 치료와 연구를 위해 수많은 의료진과 후원자들의 정성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세계적 암 전문병원 및 연구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 암 정복을 위한 궁극적 목표를 위해 전 구성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창영 총장은 축사를 통해 연세의 대표적인 기관으로 성장한 연세암센터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전 현직 교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세계적인 암 전문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차원의 지원을 밝혔다.

또 대한암학회 이사장인 박재갑 국립암센터 원장은 현재도 수많은 이들이 암으로 숨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세암센터의 개원은 국내 암치료와 연구에 커다란 전기를 마련했다며, 암정복을 위한 대열에 더욱더 앞장 서 주기를 기대했다.

이어 연세암센터 4대 원장을 역임한 김병수 포천중문의대 총장은 개원 35주년의 회고사를 통해 개원과 발전을 위한 어려운 고비 때마다 많은 도움과 성원을 보내준 여러 후원자들의 뜻인 암정복을 위해 모든 연세암세터 교직원들이 더욱더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후원자 공로패 전달식에서 정창영 총장은 그 동안 암환자 후원과 연세암센터의 발전을 위해 기업 이익 환원에 적극 앞장서 온 박건배 해태그룹 회장에게 공로기념패를 전달하고 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리우스 그리니우스 주한 캐나다 대사와 수잔 박스터 주한캐나다 상공회의소 실장은 지난 9월 열린 테리폭스 마라톤 대회 수익금 5천 7백 여만 원을 암환자 치료를 위해 써달라며 연세암센터에 전달했으며, 김귀언 원장은 그리니우스 대사와 박스터 실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기념식의 맺음말에서 김성규 세브란스병원장은 세브란스의 전문센터 중 가장 앞선 연세암센터의 성장은 세브란스 발전의 주요 견인차로서 역할을 해왔다며, 센터 발전을 위한 전 병원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암이라는 불치병 완치를 위해 "불가능에 도전한다"는 신념아래 지난 1969년 국내 첫 암 전문병원으로 개원한 연세 암센터는 연세의대 부설 암연구소와 같이 임상진료와 함께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에 위치하고 있는 연세 암센터는 현재 11명의 교수진이 종양학과, 방사선종양학과 2개의 진료과에 소속되어 모기관인 세브란스병원의 의료진과 함께 세계 유수의 암전문 진료기관에 비해 손색이 없는 전문 진료팀을 구성하여 각종 암에 대한 종합적이고도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 및 추적관리를 하고 있다.

그동안 치료성과에서 연세암센터는 환자 개개인에 따른 약물 복합요법의 시행으로 맞춤치료를 지향하는 한편, 미국 식약청(NCI) 공식연구자로서 국제적으로 개발중인 신약을 외국 유수의 의료기관과 동시에 임상시험, 최신 암치료제를 국내 어느 의료기관보다 앞서 환자에게 시행하고 있다.

또 1937년부터 세브란스병원에서 방사선치료를 시작하여 국내 방사선종양학분야의 선구자이기도 한 연세 암센터는 이후, 고성능 선형가속기 도입과 자궁암치료에 효과적인 고선량율 강내치료, 담도암 및 폐암 등의 근접치료를 위한 관내조사법, 위암 및 췌장암 등에 있어서의 수술중 방사선치료, 뇌종양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방사선 뇌수술, 열을 가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온열치료법 등을 국내 첫 도입 및 시행하여 우리나라 암 치료발전의 견인차로 자부하고 있다.

94년에는 첨단 컴퓨터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환자의 종양부위에만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는 치료법인 3차원 입체조형치료를 소개하고, 현재는 이보다 발전된 방사선세기조절치료기(IMRT)를 통한 치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기초연구에서 있어서도 50여명의 박사급 전문연구진이 포진한 연세의대 암연구소와 세브란스병원 각 임상의료진과 합동으로 각종 기초의학 연구를 진행하여 해외학회지에 수많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각종 국가지정연구소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02년 국내의료기관으로는 7년간의 종양등록사업 보고서를 처음 간행하여 우리나라 암발생 현황과 생존율 등을 관련 학계와 국민에게 제공한 바 있다.

향후 연세암센터는 환자를 위해 맞춤치료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신 치료법과 신약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과 첨단 의료기기 확충을 위해 내년 5월 개원예정인 세브란스 새병원 개원에 맞추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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