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산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성곤 교수팀은 최근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을 앓고 있는 50세 이상의 중노년층 여성 1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85%의 여성이 스테로이드 복용과 관련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엉덩이뼈와 허벅지뼈의 윗부분이 피가 돌지 않아 관절조직이 무너지는 질병이다.
주로 장기간 과다음주, 스테로이드 약 복용, 외상으로 인한 골절등이 대표적인 발병원인으로 대부분 30-60대 남성들에게서 발병된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드물게 나타나는 여성의 비외상성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대부분이 환자 임의의 스테로이드 약 복용과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스테로이드 복용 이유로는 65%가 고관절이 아닌 요통이나 하지 방사통,신경통, 무릎 관절염에 따른 통증으로 인한 것으로 대부분 임의적으로 사용해 새로운 병인 무혈성괴사증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신장이식, 뇌외상, 뇌수술, 피부질환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치료 목적의 스테로이드 약물의 부작용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관절센터 김성곤 소장은 "의약분업과 스테로이드에 대한 인식변화로 인해 과거에 비해 스테로이드 복용이 줄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스테로이드 임의복용 및 남용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진통제의 남용은 원래의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이나 무릎 및 엉덩이 관절의 퇴행성관절염의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울 뿐 아니라, 수술예후 또한 나쁘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