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년간 우리나라 주요 7대암의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남자가 여자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브란스병원 암센터가 개원 35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95년부터 7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암으로 진단받고 입원하여 치료한 환자들 2만 6천여명을 추적 관찰했다.

유병율에 따른 7대암은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자궁암, 유방암, 두경부암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한가지 두드러진 특징은 대부분의 암 유병률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남성들의 건강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여성암인 자궁암과 유방암을 제외한 나머지 암에서 성별 유병률의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간암과 두경부암은 8:2 정도로 높은 격차를 보였다.

특히 폐암 유병률에서 남성이 7:3으로 많았지만 5년 생존율에서는 여성의 생존율이 높았다.

1기 폐암의 5년 생존율이 남성이 59%인 반면 여성은 75.7%이었으며 2기에서는 남성 28.3%와 여성 41.9%로 나타났다.

대장암 유병률은 6:4의 비율로 남성이 많았으며 4기 대장암 5년 생존율에서는 유일하게 여성보다 남성의 생존율이 높아 각각 14.6%와 8.3%로 분석됐다.김귀언 원장은 이에 대해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흡연인구도 훨씬 많으며, 과음이나 스트레스 관리 등에서도 자신의 건강에 대해 과신하는 사람들이 많은 등 평소 건강관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7대암의 병기별 5년 생존율에서 대부분의 암들이 조기발견시에는 90%대를 상회하는 수준이었으나 간암과 폐암 같은 경우 조기발견이 되었어도 각각 42.2%, 63.9%로 낮았으며 이들 암에서는 조기발견도 중요하지만 예방차원의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궁암의 경우 0기 진단비율이 35.9%로 가장 높아 조기검진을 통한 5년 생존율이 97.4%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가장 늦게 발견되는 암은 폐암(41%)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두경부암(30.9%), 위암(27.3%), 간암(24.6%), 대장암(23.3%) 순이었다.

이러한 암들은 전조증상이 뚜렷하지 않은"침묵의 암"들로 5년 생존율도 현저히 떨어져 폐암이 1.3%, 간암 4.3%, 위암 5.1% 순이었다.

하지만 유방암과 두경부암은 4기 발견시에도 34.3%, 27.1%로 5년 생존율이 다른 암들에 비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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