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계의 패러다임을 병원중심에서 환자중심으로 바꾸고 첨단화·디지털화를 통해 우리 의료를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직원 행동강령 제정 및 발표, 비전 2010 수립, 삼성암센터 건립 등을 통해 아시아 최고병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새로운 10년의 목표로 정하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11월 9일 개원 10주년을 맞아 대강당에서 이종철 병원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 "새전통 새희망" 실천사항과 아시아 최고병원을 향한 구체적인 실천강령을 발표한다.

이번에 발표한 "새전통 새희망" 실천사항은 ▷의료진이 설명을 잘 해주는 병원 ▷암 정복에 도전하는 병원 ▷첨단 의료를 선도하는 병원 ▷친절하고 사랑이 넘치는 병원 등 34개 항목의 실천사항으로 비전 2010 달성을 위한새로운 직원 행동강령이다.

삼성서울병원은 94년 11월 9일 개원 이후 10년간 ▷환자중심의 문화 정착 ▷특성화센터 중심의 선진적 의료시스템 도입 ▷첨단화와 디지털화 선도 ▷협력병원제 활성화 ▷진료의 質 한단계 업그레이드 등 국내 의료계의 5대 변화를 선도했다.

이러한 변화는 삼성서울병원을 시작으로 국내 의료계에 폭넓게 전파돼, 이제는 국내 거의 모든 병원에서 벤치마킹을 통해 도입, 시행하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된 문화가 되었다.

이와 함께 삼성서울병원은 향후 10년을 대비하기 위해 ▷비전 2010 달성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2007년 삼성암센터 설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3년 4월 발표한 "비전 2010"은 2010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수준으로 진료의 시스템과 質을 향상시켜 아시아 의료허브로 발전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이다.

비전의 핵심은 개원 후 지금까지 고객서비스에 대해 발전을 거듭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의료의 질적인 발전에 보다 포커스를 맞춰 세계적 수준의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미래전략이다.

특히 지난 8월 26일에는 2007년 세계적 수준의 암 전문센터 목표로 한 "삼성암센터"의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함으로써 아시아 최고 병원을 향해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10년 동안 외래환자 1,000만명, 입원환자 50만명을 돌파했으며, 26만건의 수술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진료실적으로는 ▷세계 최다 1700여 건의 간암고주파열치료 시행 ▷국내 최다 소아조혈모세포이식 시행 ▷병상당 신규 암환자 등록률 1위 ▷국내 최다 수면내시경검사 시술 ▷무수혈 간이식·동종췌장소도이식·소장이식·최연소 간이식(3개월) 등 국내 최초 장기이식 실적 ▷국내 최소 체중 신생아(434g) 생존 등 수많은 의학적 성과를 이뤘다.

이외에도 삼성서울병원 국내 유일의 응급의료 전용헬기 도입, 아시아 최대 감염관리 연구기관 ARFID 설립 및 운영, 진단검사실 24시간 가동, 진료비 후수납제, 검사예약 통합서비스 등 다양한 환자중심의 의료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은 매년 1,000명 이상의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의료관계자들이 방문하여 첨단 디지털 시스템 등을 벤치마킹하고 있어 국위 선양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성과로는 2000년 과학기술부 조사 결과 삼성서울병원이 병원계는 물론 자연과학분야 국내 전 연구기관 중 외국 연구자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논문(SCI)을 보유한 기관으로 발표됐으며, 특허출원 77건, 특허등록 40건 등 국내 최다의 의료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001년 국내 의료계 처음으로 미국 보건부 임상연구안전국으로부터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인증을 획득했고, 2002년 삼성서울병원 IRB위원 25명 전원이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실시하는 임상시험 심사위원 교육과정을 이수하여 개인별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심사위원회는 물론 구성 심사위원 전원이 인증을 받아 국제적 공신력을 한층 강화시켰다.

또한 미국 국제실험동물관리공인협회(AAALAC International)로부터 2001년 아시아 의료계 처음으로 동물실험에 관한 전과정 인증을 획득했다. AAALAC 인증은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유럽 각국의 630여 시설이 인증을 받을만큼 세계적인 실험동물 관련 국제인증으로 국내 임상연구를 위한 기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실시하는 임상시험과 의학논문 등의 국제적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등 국내 연구부문을 국제화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첨단의학연구로 각종 국책과제 수행은 물론 학술논문 발표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우수의료진 양성을 위해 1997년 성균관대의대 교육병원으로 새롭게 출발하여 국내최초로 문제해결 중심의 선진형교육방식(PBL)을 채택하여 의학교육의 새장을 열었다.

또한 전공의 교육에서도 전문지식과 인성이 조화된 의료인 양성을 목표로 근거중심의학교육(EBM), 교양강좌, 의학영어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처방전산화시스템(OCS), 의학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모바일병원 시스템, 전자의무기록(EMR)로 대표되는 첨단진료인프라 및 보호자없는 병동 등 각종 환자중심 의료서비스 그리고 새로운 장례문화 등은 그 자체가 새로운 모델로 의료계에 접목, 정착되고 있다.

이종철 원장은 "삼성서울병원 10년은 의료계의 상전벽해(桑田碧海)와 같은 변화를 선도해 나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비전 2010과 삼성암센터를 중심으로 미래의 10년을 대비하고 나아가 아시아 최고병원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향후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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