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에 근무하는 한 간호사가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는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간 일부를 떼어 이식함으로써 어머니를 살려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성형외과 병동에 근무하는 정지선(27세) 간호사.

간경화로 위급한 상황을 수차례 넘긴 어머니 임정숙(51세ㆍ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씨는 현재 딸의 간을 이식 수술 받은 후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담관 궤사에 의한 간 경화로 수년째 고통을 겪어오던 어머니 임 씨는 지난 3월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 왔으나 갈수록 상태가 악화, 주치의로부터 간 이식 밖에는 살 길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1남 2녀의 장녀인 정 간호사는 어머니가 몹시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지켜보고 자신의 간을 이식키로 하고 지난 10월 5일 수술이 이뤄졌다. 다행히 모든 조건이 잘 맞아 수술은 잘 되었고 정 간호사는 10월 25일 퇴원했다. 어머니 임씨도 오는 11일쯤 퇴원할 예정이다.

평소 직원간에도 친절하기로 소문난 정 간호사의 어머니 사랑 얘기를 전해들은 전남대병원 간호사 모임인 백의회는 성금 180여 만원을 모아 치료비에 써달라며 5일 정 간호사에게 전달하고 위로했다.

정 간호사는 “자식으로서 마땅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간호사로서 간호를 받는 입장에 직접 서보니 느낀 점도 많았다며 환자들이 더욱더 편안하게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