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에 성공하고 나서 다시 뚱뚱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남자는 술과 폭식, 여자는 TV시청과 흡연을 멀리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대학교 가정의학과 이근미 교수팀이 2002년 1월부터 2004년 4월까지 2년간 영남대 비만클리닉을 찾은 비만환자 170명 가운데 6개월이상 체중 감량 유지에 성공한 61명(남자:23명, 여자: 3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남성의 경우 폭식을 제한하고 식이를 제한(저열량저지방식)하는 것이, 그리고 여성은 TV시청과 인터넷사용시간을 하루 1∼2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금연하는 것이 체중유지의 성공요인으로 나타났다.

이교수는 “남자의 경우에는 외식이 많고 술자리가 많은 것이 체중 유지를 어렵게 하는 원인인 것으로 보여지며, 여자의 경우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므로 TV 시청 시간이 많을수록 체중이 쉽게 증가한 것으로 보여 지며, 흡연을 하는 여성일수록 체중 유지에 실패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체중 관리 목적으로 흡연을 하는 젊은 여성이 많은데, 실제로는 흡연할수록 체중의 재증가가 많았다.”고 덧붙였다.이번 조사결과 체중을 줄이는 것 못지 않게 다시 뚱뚱해지지 않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6개월 동안 체중을 유지한 경우는 35.9%(61명, 남자:23명, 여자: 38명), 체중이 다시 증가한 경우는 64.1%(109명, 남자:42명, 여자:67명)으로 나타났다.

이전의 연구 결과들을 보면 비만한 사람들이 식이, 운동, 행동조절을 포함한 여러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하지만 5년 뒤에는 90%이상에서 체중의 재증가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교수는 “단순히 살을 빼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비만 치료에서 체중 감량후의 체중 유지를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중감량 후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여자의 경우에는 TV 시청 시간의 제한, 금연, 식이 조절 등이 필요하며, 남자의 경우에는 회식을 줄이고 식이제한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교수는 이번 조사결과를 2004년 가정의학과 추계학술대회 (11월 5-7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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