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국제질병사인분류(ICD10)가 새로 도입된 1995년 이후 우리국민의 질병양상도 크게 달라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03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대상자(4,696만명) 가운데 87%에 해당하는 4,067만명이 병원치료를 받았으며, 363만명이 입원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입원환자는 치질, 폐렴, 백내장, 급성충수염, 뇌경색증 순으로 지난 95년 급성충수염, 폐렴, 위장염, 정신분열증, 당뇨병 순과 비교하면 다발생 상위 5개중 3개 질병이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입원질병중 1995년 이후 크게 증가한 질병은 치질(43,020건 190,920건)이 4.4배, 대장암(14,071건 58,794건)이 4.2배, 백내장(37,252건 149,790건)이 4.0배씩 각각 증가했다. 이들 질병의 증가한 것은 치질의 경우 치료전문병원 개설과 그동안 수술을 피하던 환자가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기 때문으로 보이며, 대장암은 식생활 서구화, 백내장은 노인인구 증가가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암 환자 진료증가가 두드러졌는데, 대장암 4.2배(43위 13위), 유방암 3.9배(71위 23위), 갑상선암 3.6배(146위 85위), 췌장암 2.7배(116위 85위), 폐암 2.5배(19위 11위)증가를 보였다.
또한 95년 수위를 차지하던 급성충수염은 환자 변화가 미미하며, 결핵은 보건수준 향상으로, 신생아황달은 출생아 수 감소 등으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는 호흡기계질환과 치과질환을 제외하면 고혈압, 당뇨병, 위십이지장염, 배(背)통, 결막염 순이었으며 지난 95년 위십이지장염, 고혈압, 결막염, 배(背)통, 위궤양과 비교시 크게 달라졌다.
특히, 고혈압은 진료건수가 10년간 5배, 당뇨병도 3.8배 각각 증가했다.
외래질병 중 1995년 이후 급증추세에 있는 질병은 전립선증식(11.8배), 골다공증(10.1배), 뇌경색증(7.8배), 우울증(6.5배), 무릎관절증(5.5배)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