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입국의 제 1관문격인 인천공항검역소의 검역업무가 매우 열악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마다 새로 발생하는 신종 전염병은 물론이고 각종 전염병을 담당해야 하는 검역업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단 한번의 실수만 있더라도 우리 사회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1명이 한해 20여만명을 검역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하루에 직원 1명이593명을 검역하는 수치다.

20일 인천공항검역소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안명옥의원의 검역업무 지적은 매우 적절했다고 본다.

안의원은 현재의 인원으로는 향후 발생 가능한 생물테러에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대부분 검역소의 경우 평균 5명 정도, 제주공항검역소의 경우 겨우 1명만이 배정돼 있다는 지적은 아직도 정부가 국제공항의 검역업무의 중요성을 인식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우리는 사스와 조류독감 등 신종 전염병이 나타 날 때마다 야단 법석만 떨었지 정작 이런 일을 맡고 있는 검역업무 인력 확충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또 이슬람 무장단체의 잇따른 테러 위협 경고에도 외부 경비 인력만 보강했지 검역업무 인력 보강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늦었지만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조류독감 등 각종 전염병 유입의 사전 차단 역할을 수행하는 검역업무 인원보충은 분명 필연적이다.

이와함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검역업무수행을 위한 정보화 작업도 병행해 실현돼야 할 것이다. 또한 안의원의 지적대로 질병관리본부와 전국 검역소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검역관련 정보를 공유 전염병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통합전산망 구축도 필요하다.

일단 허용 인천공항검역소장이 "질병관리본부와 인천검역소가 올 5월 검역 및 전염병관리전산망 구축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고 오는 12월 인천공항검역소를 시작으로 시스템구축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점을 주시한다.

그러나 이에 앞서 정부는 검역업무 인원을 현실에 맞게 보충해 주는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 사람 몇명 때문에 전국민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분명히 정부에 있음을 우리는 지적해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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