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조류독감 등 각종 전염병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인천공항검역소의 경우 지난 한 햇 동안 직원 1명당 21만6,500여명의 검역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발생 가능한 생물테러에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공항검역소가 20일 국회 보건복지위 한나라당 안명옥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사스, 조류독감 등 신종 전염병과 생물테러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 방역관리의 첨병역할을 수행하는 인천공학검역소의 경우 올해에는 직원 49명 중 1인 직원이 19만8,399명을, 지난해는 21만6,500명을 검역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지난해의 경우 직원 1인당 하루평균 593명을 검역한 수치로 그동안 부족한 인력으로 검역업무을 수행해온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인원보충이 필요한지 계획을 물었다.

그는 특히 "대부분의 검역소에는 평균 5명 정도의 인원이 배치돼 있지만 제주공항검역소의 경우 겨우 1명만이 배정돼 있다"며 이 인원으로 국제공항 검역업무가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과학적 체계적 검역업무수행을 위해선 정보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현재 국립검역소가 해운항만청의 항만전산망 협조를 받아 무전검역을 실시하고 있고 무전검역항목 14개 중 6개는 항만전산망에 나타나지 않아 심사를 못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질병관리본부와 전국 검역소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검역관련 정보를 공유 전염병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통합전산망 구축이 필요가 있다고 안의원은 주장했다.

이에 허용 인천공항검역소장은 "질병관리본부와 인천검역소가 올 5월 검역 및 전염병관리전산망 구축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고 오는 12월 인천공항검역소를 시작으로 시스템구축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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