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하철을 중심으로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무료신문의 건강·의료관련 기사 중 광고성 기사가 높은 비중(22.5%)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사 내용 또한 사실보도(26.7%)보다는 의견보도(73.3%)가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나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대한의사협회(협회장 김재정)는 무료신문이 가지는 건강·의료정보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이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자협회에 의뢰해 실시한 "무료신문의 건강·의료관련 보도 실태조사"에서 이같이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3개월간 M, F, A, G 등 4종의 무료신문에 대한 분석(2004년 4월 1일∼6월 30일) 및 일반 서울 시민 5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2004년 8월 2일∼11일)을 실시했다.

조사결과 현재 배포되는 무료신문을 읽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82%이었으며 무료신문에서 가장 관심 있게 읽는 기사내용은 의료·건강·보건에 대한 것이 6.5%를 차지했다.

이는 경제일반(7.5%)과 비슷한 관심도이며, 문화·예술보다 높은 수치였다. 또한 무료신문의 건강·의료관련 기사가 생활에 영향을 준다고 한 응답자가 161명(63.9%)으로 절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무료신문이 정보전달자로서 역할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짐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무료신문에서 "건강관련 기사의 비중은 작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88.2%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관련 기사가 좀 더 증가했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더 다루었으면"하는 기사 내용으로 건강유지 및 증진에 대한 내용이 42.9%로 가장 많았으며 질병예방이 33.6%로 조사, 현재 많이 보도되고 있는 질병의 치료와 진단보다는 건강증진 및 예방과 관련된 정보를 더 많이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무료신문의 가장 큰 약점은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공급자의 정보를 여과없이 전달하는 데 있다고 지적하면서, 의협 등 의학단체를 중심으로 과학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건강. 의료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지속적인 감시 및 통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일일 배포 부수가 250만부에 달하는 무료신문의 성장세를 고려해 볼 때, 관련 신문사, 보건의료전문가, 소비자단체, 독자, 정부가 협력하여 일반 대중이 오도되고 과장 보도되는 무료신문의 건강·의료관련 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협에서도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 모니터링 분과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하는 등 건강 ·의료관련 기사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