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유럽지사 본부를 독일에서 스코트랜드로 옮겨 간 것과 중국지사를 설치 7개월만에 폐쇄조치를 내린 것은 사전에 철저한 계획없이 무책임하게 사업을 수행한데 따른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김춘진의원은 19일 실시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진흥원이 해외시장 정보분석.제공 및 유럽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지난2001년 7월 독일에 본부를 개설한 유럽지사를 3년만인 올해 7월 스코트랜드로 옮긴 것으로 안다"며 애초 유럽의 보건산업 중심지와는 동떨어진 독일에 지사를 설치한 이유에 대해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또 지사 운영을 위한 인건비를 포함 독일지사를 설치 운영하는데 소요된 예산규모는 얼마 규모인지 밝히라며 질타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초 개설한 중국지사를 7개월만인 폐쇄조치했는데 이에대한 진흥원과 복지부와 의견이 서로 상반되고 있는 데 진흥원과 복지부간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패쇄 이유는 무엇인지 답변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독일지사 개설 3년만에 스코트랜드로 이전한 것과 중국지사를 7개월만에 폐쇄한 것은 진흥원이 사업수행 기획 및 집행에 앞서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지 않고 무책임하게 진행해 왔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이는 특정사업의 문제가 아니라 진흥원의 시스템 전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국고로부터 54% 불과한 출연료를 받고 있는 상태서 이같은 임기응변식으로사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것은 조직의 존립자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경호 진흥원장은 "독일지사의 경우 주재관 1명, 2~3명의 업무인원을 포함해 연간 예산이 1억원정도 들어간다"며 "중국지사는 개설후 5~6개월 운영비가 1억5,000만원가량 소요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2002년 3월 해외지사 설치 필요성을 복지부에 의견을 제출하고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사업수행에 대해 양해을 받은 것으로 알고 결정내렸다"며 "유럽지사 본부를 옮긴 것은 충분한 성과를 예측하고 진흥원장이 결정했고 중국지사 폐쇄는 그동안 별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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