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산하 공안문제연구소가 지난 1994년과 1997년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작성한 문건을 "반정부"와 "용공문서"로 각각 결론내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열린우리당 유시민의원이 1995년 토론회 발표문으로 작성한 "거꾸로 읽는 세계사"도 용공문서로 분류한 것으로 밝혀졌다.

열린우리당 최규식,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17일 경찰청 공안문제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이적성 감정목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내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안문제연구소가 제출한 이적성 감정목록에 따르면 김근태 장관이 94년 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 대표 시절 작성한 "향후 정국 전망과 국민회의 대응"이라는 문건은 "반정부"로, 97년 새정치 국민회의 의원 때 작성한 "새로운 정치조직 건설을 위하여"라는 문건은 "용공문서"로 분류돼 있다.

목록에는 또 열린우리당 이인영 (전대협 의장출신), 임종석 의원이 지난 97년 공동작성한 "한국운동을 돌아본다"라는 문건 및, 유기홍 의원의 95년 토론회 발표문 "정치상황의 변화"등도 용공문서에 포함시켜놓았다.

그러나 공안문제연구소는 용공과 반정부 판정의 원인을 제공한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문제는 당시 현역 국회의원이 작성한 문서까지 용공문서로 결론 내렸다는 것 때문에 논란이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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