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하루 만에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1주일 이내 농구 등 과격한 운동도 할 수 있는 최신 탈장수술법이 경인지역 최초로 시술되고 있다.

길병원 외과 정민 교수는 탈장교정술을 2년 전부터 시행, 150여건의 수술을 했으며 재발환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최근 밝혔다.

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탈장 환자는 1999년 약 1만7천 건에서 2000년 약 2만2천 건으로 1년 사이 25.9%증가, 2001년에는 수술횟수만 약 3만 건으로 34.8%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정민 교수에 따르면 평균수명의 증가로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탈장환자는 최근 더욱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탈장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수술횟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추세 속에서 정 교수는 미국의 선진 수술법을 도입해 인천과 경기지역 최초로 획기적 시술을 시행, 지금까지 완치율 100%로 탈장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정민 교수의 수술법은 E사의 메쉬(prolene mesh)라는 2겹으로 된 구조물을 이용한 방법으로 기존에 비해 수술법이 비교적 간단하고 회복도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수술은 탈장 부위 주변의 피부를 당겨 꿰매는 방법으로 통증이 심하고 수술 후 4~6개월 정도는 무거운 물체를 들거나 운동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또 100명 중 15명꼴로 재발, 재수술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정 교수의 방법은 탈장돼 빠져나온 부분을 되도록 자르지 않고 배의 안과 밖에 각각 1개씩의 메쉬(prolene mesh)를 덧붙여 시술하는 것으로 통증이 적고 1시간 수술 후 2-3일 정도면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1주일이 지나면 과격한 운동도 무리없이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재발이 거의 없다는 장점도 있다.

정민교수는 “탈장은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며 그대로 방치하면 복벽이 더욱 약해져 수술이 힘들고 합병증과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신 탈장교정술에 관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정민교수는 메쉬 제작업체인 E사로부터 국내 첫 수술 100예 돌파로 기념패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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