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 근거 없는 대체요법 맹신으로 조기 치료 놓쳐 관절이 망가진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류마티스연구회(회장 이수곤)는 10월 12일 세계 관절염의 날을 맞아 전국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119명을 대상으로"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바란다"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류마티스 전문가들은 환자의 치료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환자의 저항감을 불러 일으키는 치료에 대한 편견들을 꼽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가에 대한 신뢰와 치료에 대한 신념, 규칙적인 약물치료를 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책적인 부분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 약제에 대한 적극적인 보험급여 인정을 꼽았다.

일반인들 사이에 가장 널리 퍼진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오해 3가지로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들은"류마티스 인자가 양성이면 류마티스 관절염이다","류마티스 관절염 약을 먹으면 위를 버린다","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약은 없다"는 점을 꼽았다.

이와 함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완치 또는 치료 할 수 있는가, 치료는 언제까지 해야 하는가, 치료약과 한약을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가 하는 치료적인 부분이 궁금하다고 응답했다. 류마티스 전문의들은 또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비관적 사고와 편견, 항류마티스 약제 부작용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 한약, 봉독 요법, 건강식품 등에 대한 맹목적 신뢰가 치료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며 가장 안타까운 환자들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실제 의사들은 진료실에서 류마티스 내과를 방문하기 전 조랑말 뼈, 말고기, 지네, 나병약을 얻어 복용한 사례나, 과다한 사혈로 인한 빈혈, 정체불명의 약을 먹고 중독상태까지 치닫다가 오는 경우 등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류마티스 전문의 과반수 이상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가장 큰 고통은 신체적인 통증이라고 응답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관절이 붓고 통증이 점차 심해지며, 관절의 운동범위가 제한을 받게 된다.

이외 직장을 포함한 사회활동의 제한이 두번째로 18.6%였으며, 이외 장기적인 약물 복용이나 약물로 인한 부작용(16.8%), 진료비 및 약값 등 의료비 부담(9.7%) 등을 환자들의 가장 큰 고통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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