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대한적십자사 산하 전국 89개 헌혈집에서 이뤄지는 단체헌혈의 경우 사전에 문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문제의 혈액을 찾아내기도 쉽지 않고 짧은 시간내에 많은 헌혈자를 상대하다 보니 혈액성분 검사도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운영에도 불구, 실제 1개 헌혈의 집 운영비는 연평균 2,800여만원, 인건비가 6,600만원이 소요되는 등 비효율적인 운영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개편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1일 대한적십자사가 국회 보건복지위 열린우리당 김춘진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헌혈의 집 운영비용은 연평균 2,800만원이데 비해 인건비는 6,600만원으로 인건비가 2.3배 높고 일일 평균 비용도 25만7,000원으로 고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체헌혈의 경우 사전 문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문제혈액 성분검사도 불가능한 운영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일일 헌혈자 수도 "공덕헌혈의 집"은 하루 5명에 불과했고 일일 10명 미만인 헌혈의 집이 전체의 14.6%(13개)를 차지하는 등 고비용과 달리 비현실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이같은 고비용 저효율적 구조에서 복지부의 헌혈의 집 60곳을 향후 증설계획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간다"며 "만일 헌혈의 집을 증설할 경우 투자대비 효과 분석을 충분히 고려하는 한편 전국 89개 헌혈의 집에 대한 운영실적 및 비용 실태조사를 근거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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