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적십자사가 백혈병을 비롯한 혈액질환 치료에 필수인 혈소판 공급에서도 수익성을 우선시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병호 의원(열린우리당 인천 부평갑 보겁복지위)이 적십자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병원에서 이익이 최하 5만원 이상 더 나는 압축혈소판을 혈액환자들에게 집중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문 의원은 이는 성분 채집혈소판 과 농축혈소판은 키트값 163,660원을 포함해 적십자에서 병원별로 190,000원 정도에 공급하고 있는데, 성분 채집혈소판은 1만원정도 이익이 나는 반면 농축혈소판은 최소 5만원 평균 10만원정도 더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2003년부터 올해 9월까지 성분채집혈소판과 농축 혈소판의 병원 공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성분채집혈소판은 7만7천여 unit인 반면 혈소판 농축액은 197만여 unit가 병원에 공급, 25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는 병원 측에 5만원 이상 이익이 되는 혈소판 농축액의 공급이 압도적으로 많고 1만원 정도 이익이 보장되는 성분채혈 혈소판은 생산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지역별 혈소판 농축액과 성분 채혈 혈소판 공급 비율의 경우 강원도가 성분 채혈 혈소판을 거의 공급하지 않았고 대전, 충남이 157배, 충북 94배, 광주·전남 78배 차이를 보였다.

제주는 섬 특성상 혈액 수송상의 문제로 5.8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각 지역별 종합병원을 표본으로 혈소판 농축액과 성분채혈 혈소판을 적십자에 요청하는 비율 조사결과 인하대학교 병원이 113배, 서울아산병원이 110배, 전남대학병원이 65배 경북대학병원이 30배 인천가천의대(길병원)가 22배 차이를 보였다.

백혈병등 혈액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서울대 병원은 5.6배 차이 강남성모/여의도성모병원은 6.3배 차이를 보였다.

문병호 의원은 이같은 차이를 시민단체나 환우회 등에서 병원과 적십자사의 이익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고 강한 불신을 품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특히 혈액원에서 공급하는 "성분채집혈소판"(혈액원에서 한사람의 헌혈봉사자에게 채혈하는 혈소판)은 환자가 헌혈자를 구해서 수혈받는 혈소판과 마찬가지임에도 대부분의 병원은 이윤이 한 팩에 만원여 밖에 안 남는다거나 또 공급이 잘 안 된다는 이유로 그것을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병호 의원은 적십자가 혈소판 공급에 적극적인 의사가 있다면 성분채혈 혈소판 생산을 계획 생산에 의해 적극 공급하여야 한다며 수혈용 혈소판 생산을 늘여 더 이상 환자가족들이 혈소판 수혈자를 찾아 길거리를 헤매게 해서는 안된다고 전제한 후 국가와 적십자가 제도적으로 해결할 것을 강력 주장했다.

또한 적십자는 수혈용 혈소판 생산에 대한 충분한 의지가 있는데 병원측이 협조하지 않아서 어려움에 있다고 하고 있지만 병원이 혈액질환자들의 생명을 볼모로 수익성을 추구할때 적십자는 수혈용 혈소판 생산의 필요성과 공급 확대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냐며 질책했다.

이어 문병호 의원은 백혈병을 비롯한 혈액질환을 치료하는 병원은 전국적으로 지정되어 있어 이 병원들의 혈소판 수혈 수요를 예측하면 계획생산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