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우리나라 동네의원 의사 1명이 하루평균 최고 285명의 환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병호 의원(열린우리당 인천 부평갑)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2004년 외래환자 상위 100대의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남 김해 K이비인후과의원은 올 상반기 6개월동안 의사 1명이 4만2,777명의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울산 ㅂ소아과의원은 의사 1명이 하루 271명의 환자를 진료, 두 번째로 많았다.

이를 일반적인 근무시간 하루 8시간으로 환산하면 K이비인후과의원과 ㅂ소아과의원의 의사는 6개월간 매일(휴일 제외)1분68초당 환자 1명, ㅂ소아과 의원은 1분77초당 환자 1명을 진료한 셈이다.

또 문병호 의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의사 한명당 하루 100명이상을 진료하는 의원이 49곳에 달했으며 의사 한명당 진료인원수인 75명의 2배인 150명이상을 보는 의원도 8곳에 달했다.

문병호 의원은 이에 대해 “이번 분석에서는 의사 한명당 진료시간에는 전화를 받거나 화장실을 가는 시간 등을 제외한 것이어서, 해당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과연 2분도 안되는 시간안에 환자들이 적정한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든다”면서 “환자들에 대한 적정진료를 위한 평가를 객관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자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집계한 올 상반기 심사한 결과중 상위 100개 의원 내원환자수를 진료월수와 해당 근무 의사수로 나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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