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병원에서 사용중인 PVC 링거백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DEHP 환경호르몬이 다량 검출되어 선진국에서는 70%∼80%가 Non-PVC재질로 교체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이를 방치하고 있어 국민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에 따르면 임산부나, 신생아, 미숙아, 노인환자의 경우 그 위협도가 배가되고 있음에도 복지부나 식약청은 국제표준화(ISO)의 용출량 기준만을 규정할 뿐 이에 대한 대책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식약청의 독성연구원에서 2003년에 성균관대 이병무 교수에게 의뢰하여 실시한 연구결과 보고서에서도 임산부, 신생아, 노인등에게는 위험성이 더하므로 이들에게 사용되는 의료기기는 Non-PVC 제품으로 교체토록 권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고 있었다.정 의원은 이 자료는 지난 7월 식약청장에게 보고하였음에도 아직까지 이에 대한 대처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지난달 21일 식약청이 발표한 "PVC 재질 의료기기 DEHP용출량 기준 적용“은 환경호르몬의 피해보다 발암성에 관한 기준으로 접근해 오히려 문제가 되고 있는 PVC 링거백 사용에 면죄부를 주고 있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PVC백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도 아직까지 정확한 결과를 요구하는 생산업자들의 반발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미 FDA는 신생아, 임산부, 노인환자들에게는 사용하지 말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 생산업자들에게는 DEHP물질이 들어 있음을 명기토록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정부가 현재 DEHP가 함유된 다른 용기는 사용을 억제토록 하고 있으면서 혈액을 타고 들어가는 링거백등에 대한 DEHP 위험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것은 제2의 PPA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의료계에는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 조산아, 산모에게 Non-PVC 제품을 사용토록 권장하고, 소비자들에게도 이 내용을 홍보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식약청장의 입장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