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규 대한한의사협회장이 각시도지부를 순회하며 일선한의사들과 벌이던 "정책토론회"가 23일 서울시지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23일 저녁 8시부터 서울약령시 인근 경동프라자에서 열린 서울시한의사회 정책토론회에는 중앙회에서 안 회장을 비롯해 경은호 수석부회장, 황재옥 총무이사, 김현수 기획이사. 이종안 최원호 홍보이사, 김동채 양인철 상근이사 등이 참석해 서울지역 한의사들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총무(회비수납문제, 회관건립기금 및 각종 부담금 수납, 세무문제) △보험-전산(보험정액 저률 액수 상향조정문제, 한방보험개선, 자동차보험, 첩약보험도입 여부) △국제-학술-의무(학술대회, 세계화 방향, 공보의 문제) △정책-기획(한의약관련법령 제정 추진, 한방의약분업, 통합약사 등) △홍보 △약무(한약재규격화, 품질관리 및 유통관리, 한약제제) 등으로 구분해 질의와 응답 순으로 이어졌다.안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KBS "추적60분" 프로그램에서 한약재 품질관리 문제를 보도한 이후 최근엔 YMCA에서 한의원들이 한약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조사내용을 발표하는 등 한의계 문제가 부쩍 대두되는 양상”이라며 “많은 곳에서 한의계를 주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재옥 총무이사는 “제주부터 시작한 정책토론회가 40여일 만에 마지막인 서울지부까지 왔다”며 “한의계에 할일이 많은 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해 함께 일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집행부와 서울시 회원간의 일문일답 요약.

-회장이 이사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것 같다. (이사를)뽑아 놓아도 일을 안한다. (협회가 일할)사람을 키워야 한다.

“(황재옥 총무이사)지금 일부 분야는 사람이 부족하다. 그래서 총무 쪽에서 여러 위원회 신설 및 확충을 협회에 건의한 상태이다. 새롭게 위원회가 신설되면 충분히 활용되도록 하겠다.”

-최근 한약재 폭리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또한 회원들이 어렵다보니 회비수납에 차질이 빚어진다. 회관건립을 위한 예산도 37억원 가량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있다.

“(안재규 회장)현재로선 4번째 기성금까지는 여유가 있다. 그러나 30억원에 이르는 마지막지급액이 부족한 상태이다. 따라서 전회원들에 약정금 조기 수납을 호소하는 등 부족예산확보방안을 강구 중이다.”

“(경은호 수석부회장)11월말까지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내년 3월에 지급한 잔금이 부족하다. 협회차원에서 고액약정금의 빠른 수납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왜 회비와 회관건립기금 납부가 저조하다고 생각하느냐.

“(안 회장)한의원 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산을 짜임새 있게 운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효율성이 문제이다. 회원들에게는 대가를 줘야하는데 그게 안된다.

불량한약재 문제에 이어 약재가격폭리문제까지 겹쳐졌다.”

“(안 회장)한-약합의문에 이어 약사법 제3조 2항 개정안이 입법예고 됐다. 당초 약속했던 것 하고는 다소 다른 부분이 있다. 복지부에 항의했고,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홍보가 예산에 따라 되는 것인가. 국회 활동도 그렇다. 회장이 물러나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

“(안 회장)모든 일엔 명분이 있는 것이다. (홍보대상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회장에 욕심은 없다. 다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몇 배는 열심히 하고 있다.”

-(담당이사는)소득세율인하를 놓고 국세청과 상의해봤나.

“(김동채 이사) 없다”

-카드 수수료율을 가능한 한 낮춰야한다. 또한 koma(한의사전용통신)에서의 협회의견과 다른 이견을 (협회가)수용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안 회장)반영하도록 하겠다.”

-ymca가 발표한 한약폭리 문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안 회장)외과의사가 수술을 하는데 실과 바늘가격만 받으면 되나? 문제제기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첩약보험급여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집행부는 이를 추진해야 한다.

“(안 회장)첩약의보가 되면 지금 (수익과 경영)수준이 유지되겠는가? (그렇다고)56개 처방만 하겠는가? 만약 처방확대가 되면(제약회사 제품이 나올 것이다.

지금 협회는 56처방의 단미제를 복합제로 전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향사평위산 보험원가가 급여 10년이 지나도 그대로이다.

첩약의보는 보다 많은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현수 기획이사)첩약보험급여는 처방료 등의 전제에 따라 달라진다. 단순하게 결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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