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수는 1만1,000명으로 인구 10만명당 24명꼴로 전년보다 4.9명, 10년전(10명)보다 2.3배 늘어나 통계청의 사망원인 조사수행 20년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자살로 인한 사망 연령층은 20∼30대가 1위를 차지해 갈수록 나이가 어려지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발표한 각국의 "연령 표준화 사망률" 통계에서도 우리 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이 지난 2002년 18.7명으로 회원국 중 헝가리23.2명, 일본 19.1명, 핀란드 18.8명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는 것.

이런 결과는 생명 경시풍조와 이혼 등과 더불어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따른 생활고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자살로 인한 국내 사망률 수치는 1996년만해도 인구 10만명당 14.1명 수준이었다가 외환위기인 지난 1998년 19.9명까지 치솟았다.

그러다가 1999년, 2000년, 2001년 각각 16.1명, 14.6명, 15.5명으로 떨어졌으나 지난 2002년 19.1명으로 다시 늘었다.
원인별 사망자수는 암이 6만4,000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뇌혈관 질환(3만6,000명), 3위는 심장질환(1만7,000명), 4위는 당뇨병(1만2,000명), 5위는 자살(1만1,000명)로 조사됐다.

암 유형별로는 10년전에 비해 폐암(9.0명), 대장암(6.1명), 췌장암(2.2명)이 증가한 반면 위암(5.1명), 간암(0.3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는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03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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