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를 달이거나, 파우치에 담긴 한약을 데워 먹는 불편함이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약재를 물에 녹는 초미립 분말로 가공해 물에 타서 쉽게 마실 수 있는 초미분화 가공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강원대 농업공학부 강위수 교수는 15일 ㈜한국에너지기술과 공동개발한 초저온.초미분화 분쇄기를 이용, 한약재의 고유 성분과 향기 등은 유지하면서 4㎛ 이하로 압축해 수용성 분말로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강 교수에 따르면 이번 기술 개발로 성분 변화 없이 적어도 1년 반 이상 보관할 수 있다는 것.

이는 건조상태로 보관하는 한약재는 변질될 위험이 큰데다 해충까지 생겨 업자들이 이를 막기 위해 방부제를 사용하는 등의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강 교수는 "용해도가 우수한 한방재 초미립 분말화 기술이 확보됨에 따라 다양한 한방재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 기술은 홍천 강원인삼농협 등 건강식품 제조업체와 협력해 인삼과 동충하초, 상황버섯 등의 가공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기술은 중국, 일본 등 전통한약재를 취급하는 나라들의 관심도가 높아질 전망이어서 상황에 따라서는 세계 시장에서의 한약재 페턴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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