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립선암 유병률이 무려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종양학회는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전립선암 인식주간을 맞아 전립선암에 대한 전국 86개 수련병원을 찾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인의 전립선암에 대한 통계와 전국 13개 비뇨기과에서 조사된 민간요법 사용 실태를 발표했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종양학회가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전국 86개 병원자료 분석 결과, 전체 비뇨기 종양 신환수는 1998년 6,564명에서 2002년 7.738명으로 17.9% 증가한데 이어 유병환자수는 1998년 6,564명에서 2002년 9,275명으로 4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립선암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병환자수의 경우 1998년 1,629명에서 2002년 2,767명으로 70% 증가세를 보였다.

또 비뇨기과를 새롭게 찾은 신환자수도 1998년에 비해 30% 증가했다.

이는 다른 암에 비해 매우 빠른 증가세로 2002년 중앙암등록사업 결과에서 나타났듯 1995년 대비 211%증가, 모든 암 중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결과를 뒷받침했다.

이와관련 학회는 전립선암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고지방식 등 식생활의 서구화와 더불어 검진기법의 발달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발생현황을 분석해보면 50대(162명, 9.7%)부터 전립선암이 상승하기 시작, 65∼70세 환자(20.3%)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70∼74세 20.1%, 75∼80세 16.9%, 60∼64세 16.2%로 고연령에서 전립선암 유병률이 높았다.

이는 50세 이후에는 매년 전립선특이항원검사와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조기검진을 해야 한다는 기존 가이드라인을 증명했다.

또한 이날 발표된 비뇨기암 환자의 민간요법 사용실태 조사에서는 많은 환자들이 아직도 민간요법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 조사는 비뇨기종양학회의 주관으로 비뇨기 암 환자 711명(방광암 269, 전립선암 300명, 신암 142 명)을 대상으로 13개 종합병원에서 실시되었다.

전체통계에서는 39.2%(279명)의 환자가 민간요법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특히 전립선암 환자들의 민간요법 사용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명 중 8명이 식이요법을 가장 많이 사용했으며 사용자가 교육수준 결과에서는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민간요법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에서의 치료법에 따라 민간요법을 받는 빈도가 달라졌는데, 방사선 치료와 면역치료을 받을 경우, 민간요법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 환자(300명)만을 대상으로 한 통계에서는 환자의 44%가 민간요법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평균 14.3개월동안 330여 만원의 불필요한 비용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학회는 식이요법뿐만 아니라, 뜸이나 부황, 침 등의 검증받지 않은 물리적인 치료까지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민간요법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