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는 매년 국립의료원과 구세군, 한국도로공사의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국 조선족·고려인 심장병어린이 수술사업 후 완치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그 의미가 더 크다.
이 자리에는 보건복지부 송재성 차관을 비롯 구세군과 한국도로공사측 관계자들, 국립의료원 도종웅 원장과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김병열과장외 수술진행을 도왔던 의료팀이 함께할 예정이다.
1995년부터 구세군과 한국도로공사의 후원금을 기반으로 시작된 김병열 흉부외과장의 "심장병환자 무료수술사업"은 처음에는 심장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내 저소득층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99년부터 해외로 확대하여 중국 조선족동포와 한족어린이도 포함, 작년부터는 러시아어린이까지 시술하게 되었다.
10년 동안 무료시술의 혜택을 받은 환자는 총 439명(수술 424명, 정밀검사 15명)으로 그 중 선천성질환은 283명, 후천성은 156명이며 10세미만의 어린이가 188명으로 42.8%를 차지했다. 수술비용은 1인당 국내 성인은 400만원, 어린이는 300만원가량이며 국외 환자는 500만원에 상당하는 본인부담금 전액이 지원되었다.
"심장병수술의 大父"라 불려지는 김병열 과장은 기념회에서 그 동안 시술한 심장병환자들에 대한 질환별, 성별, 연령별 등의 분석 자료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이 자리에는 심장병수술로 새 생명을 얻은 국·내외 환자 11명이 초청되는데 "95년 사업 첫 해 수술을 받았던 이민나양(16세)도 함께한다.
당시 6세의 어린나이로 힘겨운 수술을 감당해야 했던 이양은 현재 건강하고 밝은 여중생으로 자랐다. 김병열 흉부외과장은 "파란입술을 가지고 힘겨워하며 병원에 들어섰던 아이들의 모습이 선하다" 며 "수술 후 완쾌되어 기쁘게 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 의사로서의 소명감을 다시 한번 느끼며 힘닿는 데까지 이 사업을 계속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병열 과장은 국내 저소득층 심장병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연말에는 20여명에 대한 수술을 계획하고 있는 등 바쁜 일정가운데서도 항상 아픈 이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는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