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9일 오전 식약청 감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이 역시 의혹투성이라는 의구심을 벗을 수 없다.

이날 결과발표는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 해명을 했지만 장관에 대한 사전보고 미이행, 불성실한 보도자료 발표, 사후관리의 부실, 연구결과의 부정확한 발표 등만 인정했다.

가장 중요한 제약회사와의 유착 관계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관행에 따랐을 뿐이라는 뻔한 말로 변명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관계자도 이번 감사의 초점이었던 제약회사와 식약청의 관계에 대한 의혹은"행정상의 근거"만을 확인한데 그쳐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며 국민들이 알고 싶은 점은 중간보고를 했던 내용이 무엇이었으며, 연구방향 및 결과에 대한 간섭은 없었는지, 그리고 중간보고를 받고 나서 제약회사는 감기약의 시판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가에 대한 평가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복지부 감사는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감사하지 않았으며 단지 연구주관기관이 제약협회였다는 점만 문제를 제시하는 것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정말 복지부동의 복지부라는 말을 새삼 느끼게 한다.복지부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감사를 실시했지만 이번 결과는 그동안 진행됐던 당정회의나 국회 상임위에서 밝힌 내용과 별반 다른게 없다.

초유의 식약청 개편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무엇하나 투명한 것이 없다.

오히려 식약청에 책임을 전가시키기 위한 하나의 술수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이미 참여연대가 감사원에 이번 사태에 대해 감사를 요구했지만 복지부 차원에서도 감사원 감사를 요청해야 한다.

감사원이 개입, 일련의 의혹 특히 제약사와 식약청의 유착관계에 대해 모든 의혹을 풀어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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