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적십자사 혈액정보만 관리되던 현행 불완전한 혈액통합전산망이 2005년 중 확대 개발, 의료기관의 혈액정보도 통합관리된다.

복지부는 국무총리실 산하 혈액안전관리개선기획단에서 마련한 “혈액안전관리개선 종합대책(안)”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6일 프레스센타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복지부는 작년 에이즈 수혈사고와 같이 형식적인 문진으로 감염위험자(특히, 잠복기)의 사전배제가 곤란한 단체헌혈 중심의 채혈구조를 개인헌혈 중심으로 개편하여 2010년까지 현행 35%인 개인헌혈 비율을 70%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선진국과 같은 새로운 개념의 "헌혈의집"을 확충하여 편안하고 쾌적한 헌혈환경을 조성하고, 콜센터 설치 등 서비스 강화, 건강검진 실시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하여 12만명(총 헌혈자의 4.7%)에 불과한 등록헌혈자를 50만명(총 헌혈자의 20%)까지 확대하는 등 등록헌혈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또한, 성분채혈 혈소판의 공급 부족으로 헌혈자 20여명을 환자 자신이 확보해야 하는 중증 암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금년부터 필요로 하는 성분채혈 혈소판은 대한적십자사가 모두 공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응급상황에도 공급 가능하도록 24시간 공급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혈액의 검사 및 제조와 관련, 지난 7월 보건복지부의 혈액검사 실태조사 결과, 밝혀졌던 검체 뒤바뀜 등 검사 오류로 인해 양성혈액을 음성으로 잘못 판정하는 사례를 근원적으로 근절하기 위해 우선, 델타 확인(delta-check), 이중확인(double-check) 등 이중 삼중의 확인점검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어 혈액원 내 전문인력(진단검사전문의)인 의무관리실장에게 혈액검사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검사자 실수로 인한 감염혈액의 출고 가능성을 봉쇄하기 위해 현행 반자동화 검사시스템을 2006년까지 완전 자동화된 검사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적십자사 혈액정보만 관리되던 현행 불완전한 혈액통합전산망을 2005년 중 확대 개발하여 의료기관의 혈액정보도 통합관리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에 혈액을 공급할 수 있도록 혈액 공급체계를 확충하고 일본에서와 같이 택시 긴급운송 체계 마련 등 혈액원별 특별운송수단을 확보키로 했다.

또한 의료기관에서의 수혈사고 예방과 혈액의 적정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국가적인 수혈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현재 수혈부작용 발생시 원인제공자인 적십자가 조사하고 보상하는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는 정부가 직접 조사하고 보상기준을 설정하는 방향으로 대폭 개선한다.

혈액감염사고 발생시 정확한 원인규명이 가능하도록 모든 혈액검체를 10년간 보관토록 하고 관련 검사장부의 보존기간도 현행 3년에서 10년으로 연장키로 했다.

기획단은 이번 개선대책이 차질없이 수행되기 위해서는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조직의 혁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보고 구체적인 개선방안도 함께 마련, 적십자사 혈액사업 조직의 전문성 부족에서 오는 혈액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혈액원장은 최대한 의사로 충원하는 등 전문성을 대폭 강화한다.

이외에 ▷적십자 외부에서 안전한 혈액이 공급되고 있는지 상시 감시평가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내 전문부서 신설 추진 ▷부서에서의 혈액안전 감시결과를 복지부 혈액관리위원회에 주기적으로 보고토록 하는 등 정부의 감시감독기능을 대폭 강화 ▷혈액안전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비용은 국고로, 운영비용은 혈액수가로 충당하는 등 국고지원과 혈액수가와의 분담원칙 확립 ▷안전한 혈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국고지원 약 1,470억원, 수가 약 1,736억원 등 총 3,20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청회에서 공개된 “혈액안전관리개선 종합대책”은 전문가, 시민단체 등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수렴 이후 국무회의를 거쳐 8월 중 정부계획으로 발표될 예정이며 이후 계획의 구체적인 실행은 주무부처인 복지부가 전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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