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비난은 보건 복지 행정의 중심에 서 있는 보건복지부가 자신들의 잘못은 뒤로 팽게친채 혈액관리를 잘못한 담당자들에게만 올가미를 씌웠다는 지적 때문이다.
사실 혈액관리가 부실한 근본 원인 중 하나가 복지부의 관리책임 허술과, 정보 공유가 안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수사결과 발표는 이런 문제는 피해가고 말았다.
이미 밝혀진대로 전국의 에이즈 감염자 수천명을 복지부 직원 단 2명이 관리하는데다 에이즈 감염자 정보마저 정작 혈액원에는 통보가 안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일부 에이즈 감염자들이 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에 감염자로 등록돼서 관리돼 오던 중에도 헌혈을 했다는 것이 잘 입증하고 있다.
바로 이런 문제점은 복지부의 에이즈 감염자 정보가 헌혈을 담당하는 대한적십자사와 제대로 공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허술한 관리와 정보 공유의 미약함은 에이즈 감염자가 마음먹고 고의로 헌혈을 해도 사전에 차단할 방법이 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따라서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허술한 에이즈 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띁어 고치는 전체적인 수술을 단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이런 일은 발생 할 수 밖에 없다. 적십자사의 부실한 혈액관리만의 문제로 국한 해서는 안된다.
보건복지부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인한 허술한 에이즈 관리체계를 완벽하게 고치지 않으면 바로 그 결과가 복지부로 부메랑이 돼 돌아 올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