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6년제 문제가 우리가 우려했던 대로 학생들이 전면에 나서는 꼴이되고 말았다. 협회끼리의 전면전이 이제는 관련 학생들의 농성에서 단식투쟁으로 이어지면서 의식불명으로 후송되는 학생들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데 학생들의 단식투쟁에 정부도 그렇고 관련 협회들도 적극적으로 말리려 들지 않는다. 제풀에 지치면 그만두겠지 하는 생각인지 별 반응들이 없다.

5일 3시경 단식투쟁 중이던 원광대 한약학과 성용비씨가 의식 불명으로 후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번 성용비씨의 의식불명은 지난 6월 29일 유달산씨의 단식투쟁 중 탈진으로 쓰러진 후 두 번째다.

지난 6월 24일부터 과천 정부청사 앞 운동장에서 단식투쟁을 했으니 벌써 12일째를 맞고 있다.

학생들의 단식투쟁은 어른들이 나서서 말려야 한다. 이대로 두다가는 혹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질 수 도 있다. 힉생들은 지금 극도로 예민해져 있고 마치 목숨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들이다.

아직도 단식투쟁 중인 한약학과생들은, 박경재(우석2), 이정승(우석1), 이상훈(원광2), 박동호(원광2)등 한약학과 학생들이 전 한약학도의 요구를 실무진과 국민에게 관철시키려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이들의 요구가 황당무개하건 정당하건 복지부는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학생들을 테이블로 불려들여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한약학과6년제와 한방의약분업 시행을 위한 학생투쟁위원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 "약학대학의 일원으로 지난 수년간 착실히 6년제를 준비해 오고도 정당한 이유 없이 한순간에 한약학과를 배제시켰다"며 "이는 한약학도에 대한 기만적 처사로 10여년 전 약속했던 한방의약분업을 아직 준비조차 하지 않은 것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을 들어줄 수 없다면 그 이유를 진솔하게 밝히고 향후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성의를 복지부는 보여야 한다.

장관이 바뀌었는데도 학생들의 단식투쟁을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은 정책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약대6년제 정책이 합당하고 양 단체간의 합의가 정당하다면 떳떳이 나서 학생들을 설득시켜야 한다.

복지부가 한의계를 설득키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닐때 그런 정성이면 학생들도 수긍하리라 믿는다.

복지부 혼자만의 힘으로 안된다면 약사회장, 한의협회장 등도 힘을 합해 학생들을 배움이 터로 돌려 보내야 할 것이다.

노파심이지만 학생들도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 하지말고 다른 방법을 택해 볼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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