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 바이러스와 사촌인 G형 간염 바이러스(GBV-C)가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이 규명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의대 내과의 잭 스테이플턴 박사 등 연구팀에 따르면 이 연구팀이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19일자에 기고한 논문에서 GBV-C가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 억제 물질 "케모카인"을 유도하고 HIV 수용체인 "CCR5"의 발현을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그간 GBV-C 동시 감염된 HIV 환자들의 생존을 연장한다는 역학연구 결과들을 뒷받침하는 성과로 주목되고 있다.

이 연구팀은 지난 2001년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GBV-C 양성 및 음성 HIV 환자들을 평균 4.1년간 추적한 결과, 양군의 사망률이 29% 대 56%로 생존율이 2배 차이를 보였다.

또 말초혈 단핵세포(PBMC)를 이용한 시험관 실험에서도 GBV-C 감염 세포를 24시간 후 HIV에 감염시킨 결과 6일 후 HIV의 증식이 99% 감소했다는 것.

그러나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은 밝혀내지 못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