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제약사들이 향후 중국 의약품시장 석권을 위한 사전포석에 들어갔다.

지난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고 최근에는 구미의 유력 제약기업의 잇단 시장 진출로 날로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의약정보담당자(MR)수를 늘리는 등 영업 마케팅 강화에 발벗고 나선 것.

일본 제약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의약품 시장규모는 약 8,000억엔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중국 의약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일본 제약사의 MR 증원은 필수불가결한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99년 상하이에 제조판매사인 "상하이산쿄"를 설립하고 고지혈증치료제 "메바로친" 등을 판매 중인 산쿄는 올해말까지 MR을 20명 증원한 140명체제를 유지해 메바로친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스미토모제약은 지금까지도 항생제 "메로펜" 등을 수출해 현지판매를 해왔으나,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선 내년 3월까지 생산자회사 설립과 MR인원을 40명에서 1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미쓰비시웰파마는 오는 7월 1일 베이징사무소와 상하이사무소를 연결하는 자회사 "광저우녹십자약업"에 통합하고 MR을 총 170여명으로 늘린다.

제조·판매사인 "텐진다케다약품"을 중심으로 소화성 궤양치료제 "다케프론"과 전립선암·자궁내막증 치료제 "류프린" 등을 판매 중인 다케다약품은 향후 시장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MR 증원 수를 임기응변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자이는 MR을 현 200명에서 2006년엔 250명으로 늘리고, 다나베제약도 내년 말까지 2배인 약 200명으로 증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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