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의 파업 이후 첫 교섭이 10일 고대병원에서 열렸지만 역시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 결렬됐다.

축조교섭 형태로 열린 이날 교섭은 사측은 총 8명의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노조는 윤영규 위원장을 포함 7명의 축조교섭단이 참석했다.

노조측은 “그동안 노력을 하였지만, 결국 조정이 결렬되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되어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하고 “사측이 결단해서 오늘 중이라도 타결에 이르도록 전향적인 자세로 교섭에 임해 주었으면 한다”면서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했다.

또한, “최근 조합원들의 파업 참가와 관련해 사립대학병원을 비롯한 일부 병원의 탄압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며“합법 파업임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개입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부당노동행위이므로 이를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탄압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노조쪽의 강력한 저항과 집중타격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엄중 경고하였다. 노조측의 항의에 대해 사측은“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여 유감”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사측이 실무교섭을 요구, 노조가 이를 수용해 노사 2인씩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실무교섭에서는 5대 요구에 대해 집중 논의했으나 근로시간과 관련, 노조는 "1일 8시간 주5일 40시간 근무"를, 사측은 "주6일근무"를 각각 고수하는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더 이상 논의의 진전이 어렵다고 보고 11일 오전 11시 책임있는 권한을 가진 병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다음 교섭을 요구, 마무리했다.

한편 노사 양측은 11일 오전 11시부터 고대안암병원에서 교섭을 재개하며 오전에 이어 저녁 7시에도 교섭을 속개하기로 했는데, 노사 각각 3인의 실무대표가 나서는 실무교섭을 진행키로 했다.

민간중소병원측은 오후 3시 병원장모임을 갖고 교섭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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