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총리지명 방침이 "이해찬 카드"로 바뀌면서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의 입각에도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동반입각, 단독입각, 선별입각, 동반 입각배제라는 다양한 변수가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정치권에 흐르는 기류는 정 전 의장의 단독입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8일 새 총리 후보로  이해찬의원을 지명함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 입각이 기정사실화 된 김근태 전 원내대표의 당 잔류 설이 여권 내에 파다하다.

지금까지 정 전 의장과 김 전 원내대표측 모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지명 방침이 철회된 데 이어 "이해찬 카드"로 구도가 달라지면서 두 차기주자의 진로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정 전 의장만 입각하는 "선별 입각" 가능성을 주시하는 기류가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6.15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현 집행부가 물러나면 당을 장악할 인물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정 전 의장은 입각, 김 전 원내대표는 당에 잔류해 대의를 맡게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전 원내대표의 입각이 불투명해질 경우 그동안 물망에 올랐던 인물 또는 의외로 제3의 인사가 복지부 장관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노대통령은 그동안 소폭개각을 천명해 왔고, 복지부 장관 교체는 현재까지 불변이다. 그러나 개각 역시 6월말경이나 단행될 것으로 보여 이 기간 동안의 변수도 배제할 수 없다. 즉 이해찬 의원 총리 지명에 따른 의외의 인물이 발탁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분위기로 볼 때 김 전 원내대표가 만약 입각을 포기할 경우 복지부 장관 1순위는 여전히 열린우리당 정동채의원이 포석하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 전 대표의 입각이 불발되면 정동채 의원의 복지부장관 입각이 다시 고개를 들게 될 것”으로 본다 면서 “그러나 이해찬의원의 구상이 다를 경우 지금까지 거론됐던 인물 이외의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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