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보건의료노조 산별교섭이 파행으로 가고 있다.

5일 병협 회의실에서 개최된 보건의료산업 12차 산별교섭은 국립대병원이 처음으로 참여, 기대를 모으며 시작했지만 노조측이 교섭위원들의 자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몇 번의 정회를 거쳤지만 결국 사측이 일방적으로 퇴장, 파행됐다.

이날 교섭은 9개 국립대병원의 위임을 받은 서울대병원장이 아닌 서물대병원 총무부장이 교섭위원으로 참석했다.

이에 노조는 지부교섭에도 병원장이 참석하는데 하물며 산별교섭에 병원장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의도적으로 교섭을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또한 이날 사립대병원 대표로 새로 참석한 남일삼 병협 상임고문에 대해서도 교섭 당일에 임명된 사람은 교섭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고 노조가 주장, 양쪽에서 고성이 오고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후 정회와 교섭이 계속됐지만 민간중소와 지방공사 대표들이 국립대와 사립대가 빠진 상황에서 교섭을 더이상 진행할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통보, 퇴장했다.

이날 사립대의료원측은 법적인 하자가 없는 교섭위원을 노조에서 자격심사를 하듯 비토하는 것은 결국 교섭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교섭위원 선임은 사측의 고유권한으로써 노조측의 자격시비 대상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와관련 노조측은 사립대병원과 국립대병원은 아무런 책임성과 권한을 갖지 못한 허수아비·방패막이 교섭위원을 철수시키고, 병원장이 직접 포함된 교섭대표단을 구성하여 책임있게 산별교섭에 참가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사립대병원측과 국립대병원측은 더 이상 불성실교섭 행태를 그만두고, 책임있고 성실한 태도로 산별교섭에 참가하여 노조의 정당하고 절박한 요구를 성의있게 수용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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