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학의 세계시장 석권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한침구사협회(회장 신태호)가 중국이 주도적으로 설립한 "세계중의약학회연합회"에 공식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 연합회에 등록한 국내 관련단체는 대한중의사협회(회장 조성원)와 침구협 두 곳으로 확인되고 있다.

세계중의약학회연합회는 중국이 설립한 국제적 성격의 기구로서 세계침구학회연합회(WFAS)와 더불어 중의약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중의약학회연합회 사무국은 최근 침구협에 서신을 보내 “귀 협회의 연합회 가입을 축하한다”며 “세계중의약연합회 정관 제7조 제1항 규정에 따라 침구협의 연합회 단체회원 가입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연합회 사무국은 또 “이로써 귀 협회는 세계중의약학회연합회 단체회원으로서 관련된 국제적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WFAS는 2002년말 현재 43개 지역국가에 76개 단체가 가입해 회원수만도 7만여 명에 이른다. 그러나 세계중의약학회연합회는 아직까지 가입 국가 및 단체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로써 중국정부의 세계전통의학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한 사전포석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여져 대만과 일본, 미국 등 10여개 국가가 참가하는 국제동양의학회(회장 홍순봉:ISOM)를 기반으로 세계시장에서 한의학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한의계와의 충돌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특히 위생부가 관장하던 수평고시업무를 WFAS와 세계중의약학회연합회에 이양, 이들 단체로 하여금 회원단체들을 대상으로 수평고시를 치르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정부가 중의학인구를 세계로 전파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전해지면서 한의계의 "한의학세계화"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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