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은 한약재의 재배, 채취, 유통과정에 대한 관리가 매우 취약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산 한약재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약효와 관계없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방의약품으로 사용되는 한약재가 재배단계에서부터 보건복지부의 체계적인 관리아래 한약재 생산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대한한의사협회와 우리약재살리기운동본부는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에 의뢰, 전국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한약재가 재배, 채취, 유통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잘 관리되고 있는가"에 대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2.6%가 "잘못 관리되는 편"이라고 답했고, 6.0%가 "매우 잘못 관리된다"라고 밝혀, 한약재 관리가 생산에서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적지않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음을 지적했다.이에 반해 국산을 꼽은 응답자는 91.7%나 됐고, 3.3%는 "비슷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국산의 효능이 좋다"는 응답은 여성(95.3%), 가정주부(96.3%)에서 많아 한약재 실재 구입층의 국산 선호도가 더욱 높았다.

한약재 관리에 대해선 18.6%가 잘 관리된다"고 밝힌 반면 38.6%는 "잘못 관리된다"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고, 한방의약품의 품질관리를 "재배·채취단계에서부터해야 한다"(63.9%)는 의견이 많았다.

한방의약품 관리 부서에 대해선 보건복지부(59%)가 농림부(27.4%)에 비해 높게 지목됐다. 반면 "매우 잘 관리된다" 3.3%, "잘 관리되는 편이다" 15.3%, "모름/무응답"이 42.7%로 집계됐다.

또한 "길경이라고 하는 도라지와 같은 한약재는 일반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한편 한방치료를 목적으로 한 의약품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한약재가 일반식품의 원료로 사용될 때 보다 한방의약품으로 사용될 때 관리를 더 엄격히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얼마나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56.2%가 "매우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어느정도 동의한다"라는 응답은 29.5%로 나타났고,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5.8%,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0.7%, "모름/무응답" 7.8% 등으로 조사됐다.

"한약재는 농산물의 형태로 재배, 채취되고, 대부분 다른 가공없이 유통, 사용되고 있다. 한방의약품으로 사용되는 한약재를 품질관리하기 위해서는 재배, 채취단계부터 의약품으로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보는가, 아니면 유통, 사용단계에서 의약품으로 분류해 엄격히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3.9%"가 재배, 채취단계에서부터 철저히 품질 관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비해 유통, 사용단계에서부터 관리돼야 한다는 답변은 "31.3%"였고, 모름/무응답은 "4.7%"로 조사됐다.

"한방의약품으로 사용되는 한약재는 재배단계에 있어서 다른 농산물과 같이 농림부가 기준을 정해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환자가 복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의약품과 같이 복지부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59.0%"가 복지부가 관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농림부가 관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4%"에 그쳤다.

이밖에도 "국산 한약재와 중국산 한약재 중에서 어느 것이 더 효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91.7%"가 압도적으로 국산 한약재의 효능이 우수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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