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의료비증가 억제책으로 자국내 제약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회계연도 2003년 4월~2004년 3월의 11개 일본 주요 제약사의 매출 증가율이 상위업체별 증감이 뚜렷한 반면 순이익은 두자릿수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약사의 전체 매출은 평균 0.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11개 주요 제약사의 매출 집계에 따르면 약가인하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에서 자국의 의존도가 높은 하위 3개 제약사의 매출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해외에서 통용되는 제품을 보유한 상위 8개 제약사는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순이익은 1개 제약사를 제외하고 두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는데, 이는 사업재구축의 일환으로 의약품 이외의 사업에서 손을 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는 다케다는 항당뇨제 "악토스"(1777억엔, 14%증가)와 고혈압약 "블로프레스"(1415억엔, 34% 증가) 등 주력제품의 판매신장에 힘입어 순익이 10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업계 2위 이하 기업과 매출면에서 4배를 넘으면서 그 격차를 벌였다.

산쿄는 고지혈증약 "메바로친"(1018억엔, 8%마이너스)의 해외매출이 50% 증가한 데다, 연구개발비 등 판매관리·일반관리비 축소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야마노우찌는 고지혈증약 "리피토"(776억엔, 22%증가)와 배뇨개선제 "하루날"(1223억엔, 10.7%증가) 등 주력제품의 신장으로 의약부문 매출이 3% 증가했다.

에자이는 2대 주력제품인 알츠하이머약 "아리셉트"(1416억엔, 23%증가)와 항궤양제 "파리에트"(1290억엔, 10%증가)의 매출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해외판매가 크게 늘면서 매출과 순익이 모두 증가했다.

후지사와는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주력제품인 면역억제제 "프로그랍"(1044억엔, 16%증가)과 아토피약 "프로토픽"의 판매호조로 당초 매출 예상을 3%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올 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에는 지난 4월 약가가 업계 평균 4.2% 인하된 점과 외자제약사의 공세 등 마이너스 요인으로 인해 상위 10개사 중 다케다와 에자이, 시오노기 3개사만이 매출과 순익면에서 모두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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