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를 농산물 형태로 단순가공해서 팔기보다는 의약품 형태의 한약제제로 개발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 크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 지원 즉 연구개발지원에 정책의 중점이 두어져야 한다는 것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보건복지부 이영호 한방의료담당관은 국정홍보처 특별기고를 통해 한의약은 21세기 분명히 우리를 먹여 살릴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제는 한의약 연구개발에 좀더 많은 관심과 자원이 배분돼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담당관은 지금까지 전통 서양의약품은 천연물로부터 약리 효과가 있는 특정성분의 화학적 구조를 규명하여 이를 다시 합성한 것이 주종을 이루어 왔으나 이제는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최근 미 FDA 허가를 받은 중약제제가 단삼 그 자체를 주된 원료로 하고 여러 약재를 첨가한 것으로, 이것은 화학구조가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소위 복합성분의 약이라는 것이다.

즉 이런 조치는 약리효과가 있는 단일성분이 분리되고 그것의 작용기전과 효능 및 부작용이 알려진 것을 의약품으로 인정한 종래 약물관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이 담당관은 밝혔다. 특히 현대의학의 질병관이나 치료관 또는 약물관에 큰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 담당관은 "이런 변화는 그 약에 정확하게 무엇이 들어 있고,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하여 소위 현대 과학적 방법으로 분석되지는 않았지만, 그 약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면 약으로서 인정한다는 것임을 인정한 것이 된다"고 말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우리의 한약과 같은 복합성분의 약이 세계시장에서 주류 의약품으로 시장을 석권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이 담당관은 평가했다.

한약재는 의약형태로 개발해야 부가가치 커진다는 이 담당관은 정부운영 한방연구사업이 미약하다는 지적도 했다.

정부가 지난 1994년부터 한의학 분야에 대한 연구를 전담하는 한국한의학연구원 설립운영, 1998년부터 시작한 한방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을 추진 등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병아리 오줌수준으로 단기간내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담당관은 "세계 식물약 시장에서 우리의 한약은 상당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며 "그 가장 큰 이유는 한의약산업은 지식이 모든 부가가치의의 원천인 지식기반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것은 경험방 형태로 전해 내려오는 치료기술과 처방, 소위 비방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한의약을 산업화하는데 필요한 원천기술과 핵심기술 개발에 불가결한 지식자원을 아주 풍부하게 갖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담당관은 이밖에도 최근 수능시험에서 성적이 아주 우수한 학생이 한의대로 몰리고 있는 것은 한의사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다는 직업적인 매력도 있지만 동시에 한의약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들 우수한 인력에게 활발한 연구활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고 연구비가 지원된다면 세계시장으로 내다 팔 우수한 한방제품을 만드는 것이 보다 용이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한의약도 이제는 한의약계 단독노력보다 의학·약학·생물학·생명공학·정보기술 등 인접분야와 학제간 연구를 통하여 더욱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담당관은 다행히 우리나라는 IT 및 BT 분야에서 상당한 성취를 이루고 있고 강국이 되려고 애쓰고 있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한의약에 대한 좀 더 많은 연구개발투자와 인접분야와 밀접한 협력은 우리가 세계 일류 식물약을 만들어 세계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중요한 수단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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