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침술이 인체의 면역기능을 조절해 알레르기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규명됐다.

청뇌한방병원 박문백 임상연구팀장은 실험용 쥐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주사한 뒤 매일 20분 동안 족삼리 혈에 전자 침을 시술한 결과 놀라운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후 7일과 14일, 21일째 되는 날 혈액을 채취해 면역반응 검사를 실시한 결과, 침 치료를 받은 쥐의 혈액속에 있는 면역 글로블린 등 알레르기 반응 물질의 양이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최대 8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런 결과는 체질에 따라 치료를 하는데 몸 상태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줘 저항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즉 침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보조 T-임파구 세포의 이상 반응을 조절하기 때문에 그 부산물인 알레르기 반응 물질의 양이 줄어든 것이라고 한다.

한의계는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침술이 겉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증상의 호전보다는 면역기능을 조절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면역학계의 권위 있는 잡지 가운데 하나인 신경 면역학회지 6월호에 소개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한방 침이 면역학적 질병에까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됨으로써 한의학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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