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경추간판 탈출증)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수술이 경인지역 최초로 도입, 시행됐다.

가천의대 길병원 신경외과 김우경 교수는 최근"목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임상에 적용,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4개월 전부터 지속된 경부통과 양손 저림 증세로 병원을 찾은 김모씨(31)에 이 수술법을 적용, 수술 다음날 환자의 증상이 크게 완화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시술받은 환자는 지금껏 시행해오던 골(骨)융합술과는 달리 목 부위에 보조기 착용 없이 목운동까지 가능하게 됐다.

지금까지 목 디스크 질환의 경우 대부분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경막외 차단술 등으로 치료를 했고, 이 방법으로 회복이 안되면 골융합술(뼈와 뼈 사이에 쇠로 된 고정기기를 삽입해 척추를 서로 연결하는 방법)에 의존했었다.

그러나 골융합술은 수술 후 굽히고 펴는 척추의 관절기능과 쿠션 기능이 소멸되고 후유증으로 인해 인접 관절에 부담이 가거나 새로운 병이 생길 수 있어 인공디스크 치환술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전신마취 하에 통증을 유발한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디스크를 뼈 사이에 삽입하게 되는데, 수술 후 수개월이 지나면 척추와 인공디스크의 접합부에 뼈가 자라 단단하게 고정된다”며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골융합술과 달리 디스크 고유 기능인 관절기능이 보존되고 인접 관절에도 부담이 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돼 인체디스크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인공디스크를 삽입해 척추의 움직임을 보존시키는 이번 수술법은 기존 골융합술에 비해 입원기간도 단축되고 일상생활에의 복귀도 빨라 목 디스크로 고생하던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이 수술법은 또한 과거 골융합술을 받은 후 수년이 지나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적용 가능해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인공디스크 치환술의 역사가 짧아 앞으로 장기간의 치료 관찰이 필요하고, 아직은 인공디스크 자체의 비용이 비싼데다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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