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 박해심 교수팀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유전체 연구에서 아스피린을 복용시 천식증상을 나타내는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을 진단하는데 매우 유용한 유전자적 표지자, "HLA DPB1*0301"를 규명했다.

박해심 교수팀에 따르면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 76명, 아스피린에 내성을 지닌 천식 환자 73명, 정상 대조군 91명을 대상으로 조직적합성항원 DRB1, DPB1, DQB1 유전자를 고해상도 조직적합성항원 분석법과 일배체 분석법을 통해 확인한 결과,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환자에서 DPB1*0301 유전자가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DPB1*0301가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진단에 있어 필수적인 유전자적 표지자로 규명된 것으로, 아스피린 약제로 인한 천식을 미리 예측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레르기와 임상 면역학 분야 최고의 국제학술지로 인정받고 있는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2004년 3월호에 소개됐다.또한, 박해심 교수는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의 단일염기변이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에 대한 연구로 여러 가지 효소(LTC4 synthase, Leukotriene receptor 1, Cyclooxygenase 2, 5-lipoxygenase, 5-lipoxygenase activating protein) 유전자를 분석했다.

이 결과 아스피린 내성 천식환자에 비해 5-LO(5-lipoxygenase) 효소 유전자의 일배체가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이는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발병에 5-LO 효소 유전자의 일배체가 관여함을 확인한 것으로,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의 발병기전 및 치료약제 개발에 있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Human Genetics 2004년 3월호에 게재됐다.

박해심 교수는 “이번 연구에 멈추지 않고 앞으로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의 진단에 유용한 유전자 표지자와 치료약제 투여시 약물반응과 관련된 유전자 표지자, 이들의 구제척인 작용기전 및 아직 규명되지 않은 병인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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