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 과정서 환자가 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일본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진원지는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 소재 국립병원기구 히로사키병원으로 지난달 방사선 량의 과잉조사로 인해 입원 환자 1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병원에선 지난 95~99년새 276명의 환자들에게 방사선 과잉조사를 해 온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중 64세의 식도암 환자는 사전 계획보다 1.25배 높은 방사선 조사로 양쪽 폐의 기능이 저하됐고 심장에도 영향을 끼쳐 3년여 후 사망했다.

이같은 사고 배경에는 치료기술은 급속히 고도화되고 있는 반면 이를 뒷받침 하는 전문의 양성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구조적인 시스템 미비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5일 보도했다

그러나 가장 큰 원인은 치료를 담당하는 스탭간의 의사소통이 결여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조사량을 계산에 있어 지시하는 의사와 실제 조사장치를 취급하는 방사선기사간 각기 다른 계산법을 적용함으로써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과잉 조사형태를 보였다는 것.

지난달 이와 유사 사건이 발생한 야마가타시립병원 사이세칸의 경우도 2002년 10월 도입한 치료계획장치 중 컴퓨터로 치료내용을 입력할 경우 의사가 잘못 조작해 후두암과 유방암 환자 25명에게 과잉 방사선 조사량을 쏘인 것으로 드러난 것.

전문가들은 이런 사건 발생 뒷면에는 전문의는 물론 치료계획을 세우는 의학물리사 등 스탭이 태부족이 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본의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의료기관은 전국 약 750곳에 이르고 있지만 관련 전문의는 422명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의학교육에서 방사선치료가 경시돼 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일본전역에선 향후 전문의를 양성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체제를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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