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9월에 설립된 (주)한의유통사업단(대표이사 최환영)이 거래 한의원수 4,000개소 시대를 열었다.

이는 1만개소 한방의료기관 가운데 40% 이상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이어서 엄연히 한약재 제조허가와 유통허가를 두루 갖춘 중견메이커로 발돋움하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

이런 결과는 한의유통사업단이 이익창출에 앞서 한약재유통질서 확립이라는 명제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이기도 하다.

11종의 녹용을 비롯 350여종의 국내외산 양질의 한약재를 취급해 온 한의유통사업단은 설립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1차 목표에 달성했다. 따라서 조만간 고객 60%확보라는 목표에도 무리 없이 도달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의유통사업단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도 적극적인 사업전개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엔 대부분의 한의원에서 물리치료기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물리치료기 판매팀을 새로 구성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사업단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포천에 신규사옥을 건립해 이전함으로써 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

한의유통사업단은 현재 토탈서비스시스템을 갖추고 한방의료기관에 양질의 서비스제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방의료기관의 한약재 공급 안정화는 물론 가격 파동을 억제하는데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고 있다. 때문에 사업단이 개원한의사들에게 선사하는 무형의 이익은 값으로 환산되지 않는다는 것이 회원들의 평가다.

사업단 관계자는 "이러한 효과는 최환영 대표이사와 김정열 전무이사 등 무보수로 참여하는 한의사들이 많다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약재 유통사업은 지난 93년 한약분쟁을 겪으면서 대한한의사협회가 약사와의 차별화를 내세워 국산한약재사업을 전개한바 있다.

한약재생산농가를 돕고 양질의 국산한약재를 한방의료기관에 공급하겠다는 좋은 뜻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그러나 엄청난 손실을 입으면서 4~5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취지는 좋았지만 사업경험이 없는 협회가 한약재를 회원들에게 배정, 공급하는 과정과 약재선별 등에서 시행착오를 겪었고, 판매한 약재대금을 제때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대출에 따른 금융부담을 늘게 됐고, 급기야 수억대에 달하는 연체대금을 물어야했다.

사업취지는 좋은데 손실이 발생하자 한의협은 별도의 사업단발족을 구상했고, 그 결과가 오늘의 한의유통사업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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