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가운데 46%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은 비만, 당뇨병, 심장병 등을 평소 식습관이나 운동으로 예방 가능하다고 판단,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국제 지침을 마련해 공포했다.

이 지침의 공식 명칭은 "식사와 운동과 건강에 관한 세계 전략"으로, 균형있는 식사와 적당한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주요 골자는 균형있는 식사를 위해서는 △지방, 설탕 및 유사 첨가물, 소금의 섭취를 자제하고 △동물성 지방 대신 가급적 식물성 지방을 이용하고 △과일, 야채 등을 많이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이 지침은 성인병 예방은 물론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들이 가장 실천하기 쉬운 평범한 가이드라인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엔, 비정부기구(NGO) 등 세계 전략은 앞으로 열릴 총회에서 채택되면 "다이어트"에 관한 사상 최초의 국제 규범이 되며 WHO의 공식 정책으로도 자리잡게 된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청량음료, 스낵, 패스트푸드 등의 식품업계나 쿠바, 브라질 등 설탕생산국은 적지 않은 이해가 걸려있어 가이드라인에 불만을 품어왔던 게 사실이다.

브라질은 WHO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이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접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이 지침이 "다이어트"를 위한 적당한 지침인지 의학적, 과학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여기에 미국을 포함한 일부 WHO회원국들의 또다른 의견이 첨부된 것도 이 지침의 실행에 앞서 그간 논란거리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로인해 섭취량의 기준 목표가 본문에서 빠진 대신 각주의 형태로 지난해 4월 전문가 회의에서 마련된 보고서를 언급하는 형태에서 그치고 말았다.

지난해 4월 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소집한 전문가 보고서에서는 △설탕과 유사 첨가물을 하
루 열량 섭취량의 10%미만 △지방 섭취량은 15-30% △소금의 섭취량은 하루 5그램 미만으로 권고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