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켓, 대형할인점 등 유통매장서 주로 애용하는 쇼핑 카트에 대장균이 득실거린다는 미국의 조사결과가 나와 앞으로 국내 유통업체들에게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 지역방송인 "코코 5" 인터넷판이 지난 29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쇼핑센터 "타깃"에서 수거한 쇼핑 카트 2개에서는 각각 1억1,000만여마리와 1억2,800만여마리의 박테리아가 검출됐고 벨섬에 있는 "월마트"에서는 1,500만여마리의 박테리아가 손잡이 등에서 검출돼 유통업체의 위생관리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 조사는 또 펜실베이니아가에 있는 토이저러스의 쇼핑 카트를 스펀지로 훑어 봤더니 무려 2억6,400만여마리의 박테리아가 검출되는 등 평소보다 1,000배 이상의 대장균에 노출돼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코코5 방송이 최근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내 주요 쇼핑센터, 상점 등의 쇼핑 카트 청결도를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OK랩스의 월터 사이더먼 박사는 "이같은 수치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결과는 유통업체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쇼핑 카트가 평소 청소되거나 소독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쇼핑 카트에 득실거리는 세균도 세균제거제로 닦아주기만 하면 상당량이 손쉽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유통업체의 적극적인 위생관리 관심이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엿다.

사이더먼 박사는 비싸지 않는 청결제로 쇼핑 카트를 닦아 주었더니 박테리아가 순식간에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유통업체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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