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약협회(회장 이계석)는 과천 제2종합청사 앞에서 전회원이 참석하는 농성을 적극 검토하는 등 부진한 현안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29일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한약협 제47회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업소자유이전과 한약업사에게 주는 허가증을 한약방허가증으로 변경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임에도 실현되지 않는 것은 복지부가 이익단체들의 눈치보기 행정을 펴는 탓”이라고 주장, 집행부에 이에 대한 강력한 대처방안 강구를 주문했다.

대의원들은 이어 김성계 의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복지부 앞에서 집회를 갖는 문제를 총회의장단과 회장단에 일단 위임했다.

이날 총회에서 이계석회장은 인사를 통해 “지난 83년 이후 후배양성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폐업과 사망 등에 따른 회원 감소와 숙원사업 미 실현으로 회원들이 절망과 실의에 빠져있다”며 “전국적으로 18개소에 달하는 무의약면이 현존하는 만큼 한약업사시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화중 복지부장관은 박병하 한방정책관이 대독한 치사에서 “여러분은 과거 우리나라의 보건의료기반이 취약했던 시절에 농어촌 등 낙후된 곳에서 지역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며 “우리민족의 전통한의약에 대한 자존심과 정통성을 지켜왔다”고 치하했다.

김장관은 이어 “국내외적으로 전통의약이나 대체의학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더불어 전략적 산업화에 많은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전통한의학을 21세기 선진한국의학으로 나아가 세계속에 한국의학으로 집중 육성 발전시켜 서양의학과 중의학 등 다른 나라에 손색이 없도록 정체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안심의에선 2003년도 결산을 원안대로 승인한 총회는 2004년도 사업계획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집행부의 회무성과가 무엇인지 따졌다.

이회장은 “한약업사의 한약제제 취급 명문화와 한약방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의료비를 공제하는 것 정도”라며 “제도적인 것을 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3억9,713만원 규모의 올 예산안을 원안대로 확정한 총회는 김인두 이사(전북)가 사임함에 따라 보선된 조표훈 이사(전북)를 추인했다.

또한 현재 마포구 공덕동 소재에 위치한 회관을 동대문구 서울약령시인근으로 이전하려는 집행부의 사무소이전계획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밖에도 다음달 6일 경남 산청군 금서면 특리 전통한방관광휴양지 내에 세워진 허준 동상 건립 제막식에 모든 회원들이 동참해줄 것을 의장단이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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