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은 내년 1월1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예정인 의약품 낱알식별표시제도와 관련 제약업체들이 유예기간의 연장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청은 28일 의약품 낱알식별표시제도 추진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관련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국내 제조업체를 대표한 윤범진 중외제약 부장은 내년부터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기존의 약을 전부 폐기해야할 실정이라며 보다 유예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제도의 시행자체에는 적극찬성하지만 공정상과 생동성 문제 등으로 도입시기를 1년이상 연기하는 등 종합적인 재검토를 당부했다.

외자계 대표로 참석한 민향원MSD차장은 수입품목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약을 쓰고 있는데 한국에서만 예외일수 없다며 꼭 필요한 약인 경우는 표시가 안되어 있더라도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도입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1월부터는 무리로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요청했다.

김성오 의협 이사는 그동안의 의견수렴단계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오늘 이 자리도 형식적인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또한 중복조정협의회에 의협도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며 예외로 되어 있는 일반약도 시행할 것을 건의했다.

이날 이정석 식약청 의약품관리과장은 제조업체들이 시행유보를 주장하자 그동안 충분히 준비기간을 주었고 아직 시행시기도 6개월이나 남았다며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특히 이 제도는 새로 도입되는 것이 아닌 이미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하는 것을 통일된 기준으로 재정비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과장은 모든 것은 맘 먹기에 달렸다며 강행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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