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제약회사인 사노피-신데라보가 아벤티스를 인수해 세계 3위의 제약회사로 발돋움 하게 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아벤티스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사노피의 650억달러(550억유로) 규모의 인수 제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사노피가 아벤티스에 대해 적대적 인수안을 제시한 지 3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양 사가 합병하면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이어 세계 3대 제약사로 거듭나게 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아벤티스와 사노피-신데라보의 총 매출 규모는 3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양 사의 전격 합병은 또다른 대형 제약회사인 스위스의 노바티스가 아벤티스에 대한 인수 노력을 포기한 후에 나왔다. 노바티스는 "프랑스 정부의 규제가 심하다"며 인수전 막판에 포기를 선언했다.

사노피와 아벤티스의 합병에는 프랑스 정부의 노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는 양 사의 최고 경영자(CEO)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합병 성사에 적극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프랑스가 자기 나라 국적의 대형 제약사가 존재해야 한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린 노력이 뒷받침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사노피는 당초 제안서보다 인수 조건을 높여 아벤티스 이사진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이다.

이번 합병은 세계 제약업계 14위인 사노피가 업계 7위인 아벤티스를 적대적 인수하려 한다는 점에서 "다윗과 골리앗 전쟁"으로 불리는 등 화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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