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성상철) 외과 한호성 교수는 복강경 수술을 이용한 담도 소장 문합술을 세계 최초로 시행, 성공했다.

이번 연구 내용은 복강경 수술의 권위적인 해외 학회지인 Surgical Laparoscopy Endoscopy & Percutaneous Technique 4월호에 게재되었다.

담도 소장 문합술은 십이지장과 연결되어 있는 담도를 절제하여 소장의 일부인 공장과 직접 연결하는 수술로 이렇게 되면 담도의 좁은 통로를 거치지 않고 쓸개즙이 바로 소장으로 흘러들어 가기 때문에 담도에 결석이 생기더라도 소장을 통해 배출되게 된다.

담도 소장 문합술은 반복되는 담도결석 환자, 담도협착, 혹은 절제가 불가능한 담도암 환자에서 증상을 완화시키는 수술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방법이다.

담도 소장 문합술의 방법은 루앙-Y(Roux-en-Y) 방식이 선택되고 있는데 이러한 수술방법이 개복술에서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복강경 수술 방법으로는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시행되지 못하고 있었다.

한호성 교수는 1997년 초부터 루앙-Y 방식의 담도 소장 문합술을 복강경을 이용,성공했다..

그동안 담도 소장 문합술 복강경 수술이 돼지 등 동물실험으로 성공한 사례는 보고된 적이 있었지만,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여 성공한 사례를 보고하기는 한호성 교수가 세계 최초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는 복강경으로 수술하는 만큼 15∼20cm의 절개대신 4개의 구멍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며 환자의 통증도 감소되고 회복도 빨라 담도 소장 문합술의 복강경 수술이 널리 시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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