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부인과와 소아과 병원의 경우 간염 예방 백신 투여 시기를 놓치거나 부적절한 처치로 인해 B형 간염바이러스에 걸리는 모자 감염율이 30%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나 철저한 병원측 관리가 요망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전국 주요병원 272개 시설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확인된 모자감염 사례는 모두 41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약 30%인 12건이 면역글로블린(HBIG)나 백신을 투여치 않거나 투여시기가 적절치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또 지자체인 다카마츠시 소아과의사들이 간전문의들을 통해 작년 실시한 전국조사에서도 149건의 모자감염 중 34%에 해당하는 51건이 B형 간염 감염 방지를 위한 처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후생노동성 연구반은 즉각 조사에 나서 B형 간염 모자감염 사례 중 약 30%가 산부인과 등 병원측의 "부주의" 때문이라고 결과를 발표하고 전국 병원 의사들에게 철저한 처치를 시행하도록 지시했다고 일본의 주요일간지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일본에선 1986년 구 후생성이 B형 간염에 대해 의료기관은 모든 임산부에 대해 감염유무를 검사하고 양성인 경우 모자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출생직후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HBIG) 및 백신의 투여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모자감염 방지대책"을 실시했다.

이러한 대책으로 모자감염 발생건수가 지난 86년 연간 약 4000건에서 10년 후인 96년에는 10배가 줄어든 약 400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현재는 태내에서 감염되는 극소수의 예를 제외하면 거의 예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후생노동성은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후생노동성은 "향후 B형 간염 감염이 확대될 경우 매우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제휴해 사전 사후 처치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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