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식도암 등을 앓고 있는 암환자의 생존율이 각 병원별로 실시하는 방사선치료방법의 적합성과 적절한 치료장비 사용여부에 따라 최대 3배이상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방사선을 쏘는 금속을 자궁 속에 삽입하는 "강내조사" 장치로 치료한 자궁경부암의 경우 3기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64%로 높게 나타난 반면 이 장치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는 23%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4기 환자의 생존율도 각각 38%, 13%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식도암도 수술 않고 방사선치료를 받은 경우 1, 2기 암환자의 3년 생존율은 고에너지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가 44%, 저에너지 방사선치료 환자가 35%로 큰 차이를 보였다. 다. 3기 암환자의 생존율도 각각 18%, 5%로 조사됐다.

식도암 치료에는 암세포에 방사선이 도달하도록 6메가볼트 이상의 고에너지 방사선을 사용할 필요가 있지만 조사대상인 75개 병원 중 20곳엔 고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학회측은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병원이 적절한 치료장비를 사용했는지 또는 적절한 방법을 적용했는지 여부에 따라 생존율이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이전부터 부적절한 암치료장비를 계속 사용해 온 병원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학회측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반이 전국에서 방사선치료를 실시하는 약 700개 병원 중 75곳을 추출하고 95~97년에 치료받은 각종 암환자를 조사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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