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병원은 그동안의 우울·조울병 등 기분장애환자 진료경험을 바탕으로 4월 12일 기분장애 클리닉을 개설했다.

기분장애 클리닉은 외래의 경우 매주 월요일 실시하고 입원의 경우 전문의 1명, 전공의 1명, 간호사 1∼2명으로 평가팀을 구성해 전문진료를 실시하고 평가팀에 의한 자체전문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기분장애 클리닉은 국립정신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개설하는 것으로서 체계적인 전문진료를 통하여 치료효과를 높이고 임상자료 수집·축적과 지역사회 기분장애 환자와 가족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 의료서비스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기분장애(우울증과 조울병을 포함)환자는 본인은 물론 가족친지들로부터 병으로서 심각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방치되거나 치료가 지연되어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질병으로 인명이 손실되는 정도가 우울증의 경우 1위, 조울증의 경우에는 5위로 보고되고 있으며 자살율이 15∼20%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조울병(양극성 장애)의 경우 우울하거나 들떠 있는 기분의 변화의 진폭이 지나치게 큰 상태로서 심한 경우 기분이 극도로 들뜬다거나 잠을 자지 않고도 피곤하지 않으며 말이 많아지고 낭비벽이 심해지는 등 특유의 증상으로 가족들이 견디지 못한다.

국립나주병원 관계자는 이제까지 기분장애 진료경험을 바탕으로 전문클리닉을 개설하여 기분장애환자의 전문진료와 함께 기분장애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전문요원의 양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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